솔직히 말해서 롯데 팬 노릇 15년 넘게 하면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래요. 매년 '올해는 다르다'라고 외치다가 찬 바람 불면 사직구장 근처도 안 가게 되는 그 기분, 다들 아시죠? 그런데 올해는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좀 근질근질하네요. 2026년 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보여주는 행보가 뭐랄까, 예전처럼 화려한 이름값에만 매달리는 게 아니라 진짜 내실을 다지려는 느낌이 팍팍 들거든요. 제가 블로그 시작할 때만 해도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이 '노 피어' 외치면서 부산 전체를 뒤흔들던 기억이 나는데—하, 그때 그 낭만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진짜.
이번 스프링캠프 일정을 보니까 진짜 '독하게' 마음먹었더라고요. 1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무려 40일 동안 대만 타이난이랑 일본 미야자키를 돌면서 담금질을 했다는데, 이게 그냥 훈련이 아니에요. 완전 지옥 캠프 수준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야구라는 게 초반 기세가 중요하잖아요? 4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선수들이 서로 손발 맞추고 컨디션 끌어올리는 거 보니까, 개막전부터 제대로 사고 칠 준비를 마친 것 같아요. 이번 2026년 달력을 꽉 채울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을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예전에는 그냥 '열심히 하겠지' 싶었는데, 이번엔 뭔가 조직력이 착착 맞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특히 이번 로스터 구성이 꽤나 흥미로워요. 총 41명이 캠프에 합류했는데 투수가 20명이나 돼요. 이건 뭐, 확실히 마운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김태형 감독님의 의중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작년에 투수진 무너지면서 속 터졌던 경기들—다들 기억하시죠? 12연패 근처까지 갔을 때 그 암담함이란... (아, 생각하니까 또 혈압 오르네). 그런데 이번엔 5선발 경쟁도 치열하고 불펜진 뎁스도 예전보다 훨씬 두꺼워졌어요. 큰돈 들여서 FA 대어를 낚아온 건 아니지만, 내부에서 커준 어린 선수들이랑 알짜배기 영입들이 조화를 이루는 게 더 건강해 보인달까요? 요즘 트렌드가 또 육성이니까요, 우리도 이제 '육성 롯데' 소리 좀 들어봐야죠.
그리고 우리 코칭스태프 형님들... 아니 선생님들! 사진만 봐도 그 든든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김태형 감독님이 벌써 롯데에서 3년 차인데, 사실 이번이 본인 계약 마지막 해라 배수진을 친 거나 다름없거든요. '우승 청부사'라는 타이틀이 그냥 붙은 게 아니니까, 그 카리스마로 선수들 확실히 휘어잡아 주실 거라 믿습니다.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올해는 무조건 가을야구 간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눈빛 보니까 왠지 이번엔 거짓말 아닐 것 같아요. 솔직히 우리가 뭐 대단한 거 바랍니까? 그냥 지더라도 끝까지 물어뜯는 그 '거인 근성'만 보여달라는 거죠. 저 듬직한 뒷모습들을 보니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네요.
외국인 선수들도 기대가 커요. 엘빈 로드리게스랑 제레미 비슬리가 마운드 든든하게 지켜주고, 우리 효자 용병 빅터 레이예스가 타선에서 뻥뻥 쳐준다면? 거기다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쿄야마 마사야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이거 진짜 해볼 만한 싸움이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X-factor는 신인급 선수들의 돌발 활약이라고 봅니다. 이름도 생소했던 누군가가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서 사직 노래방을 지배하는 그 장면! 생각만 해도 소름 돋지 않나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엔 진짜 롯데가 5강 안착할 수 있을까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 나눠주세요. 저처럼 10년 넘게 고통받은 분들 환영합니다. 우리 같이 응원하면서 개막전 기다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