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찬바람이 쌩쌩 부네요. 이맘때면 생각나는 게 있죠? 바로 꾸덕꾸덕한 과메기! 근데 여러분, 그거 아세요?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먹어온 꽁치 과메기가 사실은 '대타'였다는 거요. 원래 주인공은 따로 있었거든요.
제가 15년 넘게 블로그를 하면서 매년 이맘때면 과메기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저도 예전엔 그냥 '과메기=꽁치'인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과메기라는 이름 자체가 '뚫을 관(貫)'에 '청어 목(目)'을 써서 관목청어, 그러니까 청어 눈을 꿰어 말렸다는 뜻에서 온 거더라고요. 진짜 원조는 청어였던 거죠!
그럼 왜 우리는 그동안 청어 대신 꽁치를 먹었을까요? 얘기하자면 좀 긴데—간단히 말해서 1960년대쯤부터 동해안에서 청어가 씨가 말라버렸거든요. 어부들이 전통은 잇고 싶은데 고기는 없으니, 그나마 흔했던 꽁치를 대신 말리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온 거예요. 무려 50년 넘게 '대타'가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었던 셈이죠. 근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청어가 다시 우리 바다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이제는 '원조'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거죠.
자, 그럼 여기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뭘 먹어야 해?" 솔직히 이건 취향 차이가 좀 커요. 제가 딱 정리해 드릴게요.
먼저 **청어 과메기**는요, 한마디로 '묵직한 한 방'이 있어요. 꽁치보다 훨씬 크고 두툼해서 씹는 맛이 아주... 뭐랄까, 입안에서 기름기가 팡 터지는 느낌? 말리는 기간도 10일 정도로 길어서 속살이 아주 부드럽고 녹진해요. 깊은 감칠맛(우마미라고 하죠?)을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청어입니다. 다만, 바다 내음이 좀 강한 편이라 초보자분들한테는 살짝 하드코어할 수도 있어요.
반대로 **꽁치 과메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 맛입니다. 청어보다 날씬해서 3~4일이면 다 말라요. 그래서 훨씬 꼬들꼬들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죠. 맛이 깔끔하고 비린내도 덜해서 입문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어요. (사실 저도 가끔은 그 쫀득한 식감이 그리워서 꽁치를 찾게 되더라고요.)
여기서 꿀팁 하나 더! 지금 시중에 유통되는 꽁치는 대부분 대만이나 러시아산 냉동 꽁치를 포항 구룡포에서 말린 거예요. 나쁜 건 아니지만, '국산'의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면 요즘 동해에서 잡히는 청어로 만든 과메기를 골라보세요. 확실히 선도가 다르다는 게 느껴지실 거예요.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나는 씹는 재미가 좋고 깔끔한 게 좋다?** -> 꽁치
- **나는 기름진 풍미와 원조의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 -> 청어
어떤 걸 선택하든 사실 정답은 없어요. 제 생각엔 그냥 둘 다 시켜서 비교하며 먹는 게 제일 행복한 겨울나기 아닐까 싶네요. (제 지갑은 좀 얇아지겠지만요... 하하.) 여러분은 올해 어떤 과메기를 선택하실 건가요? 댓글로 취향 공유해 주세요! 제철 음식 챙겨 드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과메기 택배 뜯으러 가볼게요!